어플로 똑똑해진 환자들…"복약지도 긴장되네"
약에 대한 정보 접근성 강화돼…올바른 정보제공 관건
인터넷에 정보가 범람하고 의약품 관련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환자들이 똑똑해지고 있어 약사들의 꼼꼼한 복약지도가 필요로 하고 있다.
18일 약국가에 따르면 자신이 복욕하는 약에 대한 정보를 찾아와 복약지도를 요구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분당의 한 개국약사는 "자신이 처방전과 스마트폰에 나오는 약물정보를 보여주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환자가 있었다"며 "따지는듯해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복약지도하기가 수월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 같은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초기에는 약국위치와 건강관리 등에 대한 어플이 보급됐다.
그러나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 알수 있도록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이 출시되고, 처방약의 상호작용, 중복여부를 알수 있는 어플로 진화했다.
서울아산병원 약제팀은 '환자와 일반인을 위한 약품정보 시리즈' 어플을 제작해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각각 구분하고, 어떤효과를 가진 약인지 알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개국약사인 정만국 약사(부산 가까운약국)가 개발한 KPCA B119 어플은 전문·일반약 여부, 약가, 성분, 보험코드, 동일성분 의약품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퍼스트디스는 DUR이 가능한 어플을 내놨다. 처방약의 상호작용과 용량의 적합성, 치료군과의 중복은 없는지, 임신·수유부의 주의사항은 없는지 체크가 가능하다.
이처럼 약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약사들도 복약지도에 더 충실해야한다는 의견이다.
경기도 분당 K약사는 "복약지도를 요구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하지만 환자들이 알고 있는 정보가 완벽하지는 않다. 따라서 약의 전문가인 약사들이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주고 모자란 부분은 채워서 완벽한 정보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의 또다른 K약사는 "약에 대해 정보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환자들이 똑똑해지고 있는 것은 나쁜현상은 아니다. 약사들도 복약지도하기 편하고, 더 긴장해 스스로 학습하려는 순기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자세한 복약지도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분위기가 변하면서 약사들도 약사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출처-데일리팜 이현주 기자 (lhj@dreamdrug.com)